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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탈리아 자동차산업, 성장세 주춤하나
    World Wide 2017. 1. 1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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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자동차산업, 성장세 주춤하나
    2017-01-17 유지윤이탈리아밀라노무역관

    - 미국 환경보호청에서 FCA 일부 차량의 배기가스 조작 혐의 발표-

    - 혐의 확인되면 제2의 디젤게이트로 확산 우려 –

     

     

     

     이탈리아 자동차 기업 FCA, 새로운 디젤게이트 여나


      ㅇ 2017년 1월 12일,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FCA(Fiat-Chrysler Automobile)의 일부 차량에 대해 배기가스 조작 혐의를 발표함.

        해당 차량은 2014~2016년 ‘지프 그랜드 체로키(Jeep Grand Cherokee)’와 ‘다지 램 1500(Dodge Ram 1500)’차량 가운데 3,000cc 디젤엔진을 장착한 차량들임.

    미국에서 배기가스 조작이 의심되는 차량은 총 10만 4천대가 판매되었음. EPA에서는 “이 차량들에 장착된 엔진조절 소프트웨어를 공개하지 않을 경우 최종적으로 배기가스 조작으로 귀결될 수 있다”고 밝힘.

     

    배기가스 조작이 의심되는 차량

    (좌 : 다지 램 1500, 우 : 지프 그랜드 체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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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원 : www.ramtrucks.com, www.jeep.com


      ㅇ EPA의 발표 직후 1월 12일 밀라노 주식시장에서 FCA의 주가는 -16.14% 곤두박질치며 장을 마감함.      

       - 미국 주식시장에서도 이와 비슷한 낙폭을 보였으나, 1월 13일 FCA의 공식 성명 발표 이후 소폭 반등하는 모습을 보임.

     

    2017년 FCA사의 주식동향(밀라노 주식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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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원 : www.nextquotidiano.it

     

     이탈리아 언론 반응

     

      ㅇ 이탈리아 언론들은 일제히 FCA의 최고영자인 세르지오 마르키오네의 공식성명을 전면에 크게 개재함.

       -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La Reppublica)와 코리에레 델라 세라(Corriere delle sera) 등은 마르키오네가 “우리는 깨끗하며, FCA의 어느 누구도 불법적 행위도 하지 않았다”는 반박을 보도함.

        또한, FCA 미국 법인에서도 성명을 통해 “모든 차량은 규제조건을 충족하고 있다”고 밝히며 EPA의 성명에 대해 “실망했다”고 표명함.

     

    FCA사의 최고경영자인 세르지오 마르키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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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원 : www.ilfattoquotidiano.it

     


    ㅇ 경제전문지 Il Sole 24 Ore에 따르면, FCA의 배기가스 연비 조작이 확실시 될 경우 FCA사는 폭스바겐사보다 더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함.   

       - 폭스바겐사에서 차지하고 있는 미국 시장의 비중은 전체 판매 시장의 10% 미만이나 FCA사의 경우 미국은 이탈리아와 함께 FCA사의 주요 판매국임.

       폭스바겐사는 디젤게이트로 미국에서 147억의 소송합의금과 43억 달러의 벌금이 부과된 바 있음. FCA사의 배기가스 조작이 확인될 경우, 대당 4만 4천 달러, 최대 46억 달러의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으나 이보다 이미지 훼손에 따른 주력 시장에서의 차량판매 감소 영향에 우려를 표함.

       - 그러나, 이와 동시에 최근 FCA사가 미국에 10억달러의 공장 최신화 시설투자를 통한 미국으로의 리쇼어링(Reshoring) 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미국의 트럼프 정부는 환경규제 완화를 추진하기에 의혹으로 끝날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함.

     

     이탈리아 자동차 산업에 미칠 영향

     

    ㅇ 이탈리아 자동차협회(ANFIA)에 따르면, 2016년 이탈리아 자동차 시장은 15.8%의 성장률을 보임.

     내수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2015년의 15.8%에 뒤이어 2016년에도 15.8%의 판매 증가를 기록함.

    이탈리아 완성차 기업인 FCA사의 판매 증가율은 18.5%로 전체 시장의 29.1% 점유율을 기록하며 이탈리아 자동차 시장의 성장을 견인함.

    특히 저유가 기조에 힘입어 FCA사 브랜드 중 Jeep는 2016년 전년 대비 35.03%의 판매 증가율을 보이며 선전함.

     

    2016년 기준 그룹별 이탈리아 신차 판매 현황

                                                                              (단위 : 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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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기준 FCA사의 브랜드별 이탈리아 신차 판매 현황

                                                                                            (단위 : 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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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원 : 이탈리아 자동차 협회(ANFIA)

     

    ㅇ 미국 환경보호청의 FCA사 배기가스 조작의혹 발표에 따라 이탈리아 및 유럽 내 관련차량의 판매감소가 예상되며 전체 시장의 위축 우려가 제기됨.

    이번에 배기가스 조작이 의심되는 차종은 지프와 픽업트럭으로 이는 크라이슬러사의 대표모델로 미국시장에서 판매강세를 보인 차량임. 미국 판매 차량은 미국 및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임.

    그러나, 미국 환경보호청 발표 이후 EU와 이탈리아 정부 차원에서도 동종 차량 및 관련 디젤차량에 대해 정밀검사를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힘에 따라 FCA사의 Jeep를 포함한 디젤차량 판매 감소가 예상되며 관련 산업의 위축 가능성이 전망됨.

     

    ㅇ 국내 자동차 판매 영향뿐 아니라 FCA 그룹의 위기로 인해 이탈리아 전체 자동차 산업의 피해 가능성이 대두됨.

    - FCA사의 배기가스 조작이 사실로 판명될 경우 미국시장의 의존도가 높은 FCA사는 폭스바겐사 보다 더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탈리아 당국 및 자동차 관련 산업에서 예의주시하고 있음.

     

     시사점

     

     미국이 이탈리아 자동차 기업 FCA사의 배기가스 조작혐의에 대한 정밀 조사에 착수하며 제 2의 디젤게이트 우려가 확산되고 있음.

    - 지난 2015년 독일의 폭스바겐사가 디젤차의 배기가스 규제를 회피하기 위해 검사 시에만 배기가스 정화장치를 완전 가동한 것이 적발되어 대규모 리콜과 막대한 배상이 이뤄지며 ‘디젤게이트(Dieselgate)’로 명명된 사태를 초래함.

    이후 르노, 다임러, BMW, FCA 등 여러 회사의 디젤 엔진 차량의 배기가스 조작이 의심되었으나 폭스바겐 이후 미국 환경보호청에 의해 FCA사의 배기가스 조작 의심사례가 처음으로 공식 발표됨.

     

    ㅇ FCA사의 배기가스 조작 의심으로 이탈리아 자동차 산업의 성장세 둔화 우려

    -. 이번 발표로 국내 인기 판매 모델인 Jeep의 이미지 타격이 우려되며 관련 차종의 판매 감소가 예상됨.

    또한, 정밀조사를 통해 배기가스 조작이 사실로 판명될 경우, 리콜 및 소송 등이 세계 각지로 퍼질 전망으로 특히 미국시장의 의존도가 높은 FCA사로서는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며 관련 산업의 위축 우려가 대두됨.

     

    ㅇ 이탈리아 자동차 시장의 성장으로 현대·기아차의 지속적 판매 증가세 유지 및 FCA사의 판매 감소에 따른 한국차의 반사이익도 기대해 볼 수 있음.

    그러나, 이탈리아 자동차 부품업체와 거래하는 한국 기업의 경우 지속적인 언론 모니터링을 통해 사전에 수출보험 가입 등으로 피해를 사전 예방해야 할 필요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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