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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비면 스크린이 올라온다KOREA 2018. 1. 28. 14:19반응형
연극과 뮤지컬을 무대에 올리는 극장과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은 이름은 같되 기능이 달랐다. 두 예술 장르를 병행하며 관객과 만나는 새로운 개념의 공간이 만들어졌다. 공연이 없는 시간에 영화를, 영화 상영시간 외엔 연극과 뮤지컬 등 무대공연을 올리는 방식이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플랫폼 엘에 문을 연 영화관 에어플릭스의 모습.(사진=C영상미디어) 플랫폼 엘에서 영화를 상영하고 있는 모습.(사진=에어플릭스) 최근 한국 영화와 공연계에 새로운 모습의 영화관이 등장했다. 지난 1월 17일 문을 연 에어플릭스(airflix)다. 에어플릭스는 원래 연극이나 뮤지컬 또는 각종 행사 등이 열리는 공연장을 영화 상영관으로도 활용한다. 쉽게 설명하면 공연이나 행사가 없어 공연장이 비게 되는 시간에는 관객들에게 영화를 상영하는 새로운 형태의 영화관이다.
사실 영화관은 많은 자금이 들어가는 산업으로 꼽힌다. 영화 상영을 위한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야 하고, 다수의 관객이 관람할 수 있는 넓은 공간도 필요하다. 그렇다 보니 단편영화나 독립영화, 예술영화 등은 관객들을 만날 수 있는 상영관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에어플릭스가 영화계의 이 같은 엇박자 해소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반응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 비싼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관객들에게 영화를 상영할 수 있고, 또 상영관 찾기에 애를 태우는 단편영화나 독립영화, 예술영화들이 관객들을 만나는 영화관이 돼줄 수 있다.
영화 상영 전 에어플릭스를 찾아 상영을 기다리고 있는 관람객.(사진=C영상미디어) 에어플릭스가 자리한 플랫폼 엘.(사진=에어플릭스) 우리 영화계에 다양한 영화관 나타날 것
지난 1월 17일 에어플릭스 1호점이 자리 잡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플랫폼 엘을 찾았다. 에어플릭스는 이날부터 플랫폼 엘 지하 2층에 있는 170석 규모의 공연장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공연이 없는 시간에 영화를 상영하고 있었다. 이날 오후 5시에는 에단 호크, 샐리 호킨스가 주연하고 에이슬링 월쉬가 감독한 영화 ‘내 사랑’이 에어플릭스 1호점 개관 첫 상영작으로 관객들에게 선보였다.
배형준 에어플릭스 대표는 “이런 공연장에는 높은 수준의 음향 시설이 갖춰져 있다”며 “고사양 프로젝션으로 영화를 상영해 음질과 화질이 일반 영화관과 비교해도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배 대표는 에어플릭스를 창업하기 전 한 대형 영화사에서 10년 넘게 몸담으며 배급 등의 업무를 했다. 그는 에어플릭스 개관 배경에 대해 “전국에 1200개가 넘는 공연장 대부분이 평일을 기준으로 하루 서너 시간 정도 활용되는 상황”이라며 “이렇게 공연장들이 빈 시간을 영화관으로 이용해 낮은 비용으로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 대표는 “앞으로 서울의 한 대학교 공연예술센터에 2호점을 개관할 예정”이라며 “전국 150개 공연장과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에어플릭스는 1호점 개관작인 ‘내 사랑’을 시작으로 현재 ‘라라랜드’와 ‘미드나잇 인 파리’ 등 총 4개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에어플릭스의 영화 관람료는 기존 영화관보다 저렴하게 책정돼 있다. 평일 기준으로 6600원, 주말(금요일 포함)은 8800원이다. 에어플릭스 누리집(www.airflix.co.kr)을 통해 영화표를 예매할 수 있다. 배 대표는 “에어플릭스 1호점을 시작으로 앞으로 우리 영화계에도 다양한 형태의 영화관이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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