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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단절 여성과학기술인 위한 최적의 맞춤 프로그램”KOREA 2017. 10. 10. 20:39반응형
경력단절 여성과학기술인 위한 최적의 맞춤 프로그램”
“육아 문제로 집에서 3년 정도 쉬다 다시 출근한 첫날. 제 책상에 컴퓨터가 놓여 있고, 아이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는 공간에서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사실이 꿈만 같았죠.”
맹선영 실장은 “위셋의 워킹맘 복귀지원 프로그램은 3년간 인건비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적응교육과 경력관리를 함께 해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사진=C영상미디어) 맹선영(41) 씨는 2014년 5월부터 (주)엘씨씨코리아에 일하고 있다. 엘씨씨코리아는 건축물 유지관리, 리모델링, 재건축과 LCC(Life Cycle Cost) 관련 업무를 하는 회사다.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인 맹 씨는 소프트웨어 개발실장을 맡고 있다. 맹 실장은 중소형 건물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건물의 향후 30년간 유지비용, 유리 교체 시기, 국가의 기후 데이터에 따라 폭우나 태풍에 대비한 체크리스트 등 건축 유지관리 시스템을 소프트웨어로 개발한다.
삼성소프트웨어멤버십 출신인 맹 실장은 1999년 대학을 졸업하고 삼성전자에 입사해 10여 년간 무선사업부에서 일했다. 세계 최초의 3G 모바일폰 개발, 삼성전자 자체 모바일 플랫폼 ‘바다’ 개발에 참여한 것이 보람으로 기억된다고 했다.
“2013년 퇴사하니 주위 분들이 잘나가는 회사를 왜 그만두느냐고 만류하셨죠. 결혼하고 2010년 출산한 쌍둥이 가운데 한 아이가 아파 집에서 주사를 놔줘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육아휴직 기간 2년(쌍둥이)에다 삼성에서 병가처리도 해줬지만 3년 만에 그만둘 수밖에 없었어요. 엄마들이 회사를 그만두는 고비가 출산 후 휴직을 다 쓴 시기라고 하던데 저도 그 경우였던 거죠.”
1년 남짓 휴지기를 가졌던 맹 실장은 다시 일을 하기 위해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WISET, 위셋) 누리집을 검색했다. ‘위셋’은 여성 과학기술인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바탕으로 2011년 설립된 여성 과학기술인 종합지원기관이다. 위셋은 ‘여성 과학기술인 연구개발(R&D) 경력복귀 지원 사업’을 공고하고 10월 16일까지 참가 희망자를 모집한다.
경력관리 부실하면 1년 단위로 평가해 지원금 중단
“위셋은 취업 희망자를 엄격하게 심사해 ‘인력풀’을 뽑고, 우량 회사를 가려내 ‘회사풀’을 만들어 매핑 작업을 합니다. 인력풀에 들어간 사람이 위셋의 지원금을 받으려면 위셋이 선정한 회사풀에서 회사를 선택해야 합니다. 위셋의 검증으로 회사를 고른 셈이니 안심할 수 있죠. 저는 엘씨씨코리아의 연락을 받고 인터뷰를 거쳐 입사했습니다.”
맹 실장은 “지원 대상으로 선발되면 위셋이 회사에 인건비로 3년 동안 연간 2000만 원을 지원하고 연구활동비 명목으로 석사 2100만 원, 박사 2300만 원을 준다”며 “처음엔 위셋이 돈만 지원해주는 줄 알았는데, 1년 단위로 평가해 지원금을 중단할 수도 있어 경력복귀자는 연구활동을 하는 등 경력관리에 전념해야만 한다”고 했다.
또한 “정부의 ‘여성 과학기술인 복귀 지원 프로그램’은 매년 체크하고 리포트를 하는 시스템이어서 경력단절여성의 경력관리에 최적”이라며 “2018년 예산안에는 경력단절여성 과학인 공공연구 지원 대상이 310명에서 414명으로 늘어 고무적”이라고 했다. 이어 “위셋은 최대 3년간 기업 또는 연구소의 연구개발 과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며, 조직생활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조직문화 적응 교육, 연구관리 스킬 등 각 직위별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경력단절여성의 경력관리도 병행한다”며 “연말 평가 항목에 업무 외적인 자기계발 항목을 넣기 때문에 지원금을 받는 회사도 적극 협조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라고 전했다.
맹 실장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국가과제(정보통신 분야) 심사위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중·고생 진로 컨설턴트로도 활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력단절 후 재취업을 할 때 임금 기대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경력단절여성이 직장에 복귀하려 할 때 아이 문제로 근무시간을 줄이고 싶어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맹 실장은 “그런 면에서 파트타임이 좋은 대안이긴 하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저임금에 단순 업무를 맡길 수밖에 없는 사정이라 파트타임으로 일하다보면 경력이 나아지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며 “학위나 교육, 세미나 참가 기회 제공 등 향후 정부가 과학기술인 워킹맘들을 위해 경력 지원정책을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5세 이하 월 10만 원 아동수당 지급…아빠 육아휴직 급여 인상
여성가족부는 실질적 성평등 실현과 젠더 폭력으로부터 여성 안전 강화를 위한 내용을 중심으로 2018년 예산을 총 7685억 원 편성했다. 2017년(7122억 원) 대비 7.9% 증가한 금액이다.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하도록 ‘취업근로 지원’과 ‘보육’에 초점을 맞췄다.■ 취업근로 지원 여성 일자리를 위한 예산도 대거 포함됐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를 위해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기존 155개소에서 160개소로 확충하고, 고부가가치 직업교육훈련 50개 과정을 확대해 777개소를 운영한다. 경력이 단절된 여성 과학기술인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R&D) 과제를 310개에서 414개로 늘려 복귀를 돕는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급여도 60%에서 80%로 인상된다. 신혼부부의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통근이 편리한 곳을 중심으로 신혼부부용 공공임대주택을 2만 가구에서 3만 가구로 늘린다. 신혼부부 우대 대출상품의 경우 대출 한도를 늘리고 금리를 우대하는 등 신혼부부 전용 구입·전세자금 대출상품을 신설한다.
■ 보육 다양한 가족의 안정적인 삶을 위해 취약계층인 한부모가족 자녀 양육비 지원 연령을 만 13세에서 14세로 상향하고 양육비도 월 1만 원 인상해 양육 부담을 덜어준다. 또 아이돌봄 지원시간을 1일 2시간에서 2.5시간으로 확대하고 정부 지원 비율을 5% 상향한다. 어린이집과 돌봄지원사업 투자를 확대하는 등 육아지원 인프라도 확충한다. 국공립 어린이집 450개소, 공공형 어린이집 150개소를 공급하는 가운데 공동육아나눔터, 시간제 보육시설, 방과후 아카데미 확대를 통해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첫째 자녀 150만 원, 둘째 자녀부터 200만 원을 제공하던 ‘아빠 육아휴직 인센티브’는 내년부터 모든 자녀에 대해 200만 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육아기간 근로시간을 단축할 때 임금 지원도 통상임금의 80% 한도(기존 60%)로 늘린다. 100만 원의 통상임금을 받는 사람이 육아휴직을 하는 경우, 기존에는 60만 원까지 받을 수 있었지만 이제 80만 원으로 늘어난다. 내년 7월부터 1조 1000억 원을 들여 만 0~5세 아이가 있는 가정에 매달 아동수당 10만 원을 지급한다. 2018년 7월부터 신규로 253만 명이 수혜를 입는다. 생후 6~59개월 아이에게는 독감 예방접종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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