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진통제로 VR이 뜬다?

차세대 진통제로 VR 기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VR 게임에 몰입하는 동안 통증을 잊게 된다는 원리인데요. 미국에서 실제로 상용화가 추진 중인 사례를 소개해드립니다.

오피오이드(Opioid)는 모르핀으로 잘 알려진 진통제입니다. 의사의 처방전이 있으면 누구나 구입할 수 있어요. 그런데 오피오이드의 중독성으로 미국에서 한해 수백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자, 미 연방정부는 지난 8월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했습니다. 통증 ‘약물치료’의 부작용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면서 미국에선 대체재 찾기가 한창이며, 그중 하나가 가상현실(VR) 기술입니다.

VR 기술은 1990년대 중반부터 통증 치료 기술로 주목받기 시작했어요. 실제로 미 워싱턴대 인지심리학과 헌터 호프만 박사는 컴퓨터 게임을 통해 화상 통증을 줄이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연구를 토대로 가상현실 업체 어플라이드VR사가 관련 기술 개발에 착수했으며, 이 업체는 “VR 게임이 환자의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려 통증을 잠시 잊게 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업체는 자체 임상 실험 결과도 공개했는데요.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했던 환자에게 VR 기술을 적용한 결과 통증을 2배 이상 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양방향 콘텐츠(TV와 달리 사용자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콘텐츠)인 VR 게임 특유의 몰입감이 환자의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VR을 시작으로 차세대 진통제 연구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