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관 르포] 벨기에 인턴십 통해 현지 취업시장 공략해볼까
[무역관 르포] 벨기에 인턴십 통해 현지 취업시장 공략해볼까
- 인턴십을 통해 벨기에 취업을 노려볼 만 -
- 업무 능력 외에도 다양한 언어구사능력, 열린 사고방식 등이 요구돼 -
이윤진 KOTRA 브뤼셀 무역관
벨기에 인턴십 프로그램
벨기에 대부분의 기업이 인턴십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프로그램 후 채용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을 정도로 인턴십이 활성화돼 있다. 벨기에 교육과정 역시 대부분의 학교가 석사과정에 인턴십을 의무 과정으로 채택하고 있다. 학사과정의 경우, 의무는 아니지만 많은 취업 희망자들이 기업의 인턴십을 통한 채용 선호 사실을 알기 때문에 자율적으로 인턴십에 참가하는 경향이 높다.
벨기에 내 고용 및 해고절차가 복잡하고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반면, 인턴십의 경우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고급인력을 사용할 수 있어 기업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향후 채용 시에는 재교육 없이 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어 관련 시간 및 비용 절감 등 경제적 효과를 가져다준다.
이밖에도 기업에서는 원하는 맞춤 인재를 미리 발굴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데, 소위 좋은 스펙으로 입사해도 업무이행에 문제가 있거나 조직에 적응하지 못해 마찰을 빚을 가능성에 대비해 사전테스트를 시행할 수 있다. 구직자 입장에서는 희망하던 업무를 미리 경험할 수 있으며 인턴십을 프로그램을 통해 업무가 본인 적성에 맞는지 여부를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또한, 인턴십을 통해 경력을 일부 인정받을 수 있어 향후 관련된 분야에 지원 시 유리하게 작용되는 장점을 지닌다.
프로그램 참가조건
벨기에 기업 내 인턴십은 국적에 제한이 없어 역외국민들도 동등하게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다만, 참가연령은 18~30세로 제한되며 사전에 노동비자를 구비하고 있어야 한다. 노동비자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벨기에 내 거주 주소가 있어야 하며 기간은 대략 2달 정도가 소요되는 편이다. 구비서류는 지방별 상이할 수 있으므로 아래의 표 내 관련 지방당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벨기에 지방별 노동비자 당국 연락처
지방 | 내용 |
브뤼셀 | - 기관명: Bruxelles économie et emploi - 주소: Rue du Progrès 80, 1035 Bruxelles - 연락처: (전화) +32.2204.1399, (팩스) +32.2204.1528 - 홈페이지: http://werk-economie-emploi.brussels/ |
왈로니아 | - 기관명: Division de l'emploi et de la formation - 주소: Place de Wallonie 1, 5100 Namur - 연락처: (전화) +32.8133.3111, (팩스) +32.8133.4322 - 홈페이지: http://emploi.wallonie.be |
플란더스 | - 기관명: Vlaams Subsidieagentschap voor Werk en Sociale Economie Cel Migratie - 주소: koning Albert II, laan 35 (bus21), 1000 Brussel - 연락처: (전화) +32.2553.3942, (팩스) +32.2553.4422 - 홈페이지: http://www.werk.be |
독일어권 지방 | - 기관명: Abteilung, Beschäftigung, Gesundheit und Soziales - 주소: Gospertstrasse 1 4700 Eupen - 연락처: (전화) +32.8759.6486, (팩스) +32.8755.6473 - 홈페이지: http://www.dglive.be |
자료원: 벨기에 고용부
인턴십 참가를 위한 필요요건
벨기에 인턴십을 위해 가장 필요한 요건으로는 관련 업무에 대한 이해도와 능력이겠지만 이 외에도 언어구사능력 역시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벨기에는 플란더스 지방(네덜란드어권), 브뤼셀 지방(프랑스어, 네덜란드어 공용), 왈로니아 지방(프랑스어권) 등3개의 지방정부로 이루어진 연방정부인 까닭에 공용어 역시 프랑스어, 네덜란드어, 독일어 등 3개로 구성돼 있다. 이에, 구직에 있어서도 다양한 언어구사 능력이 요구되는데 플란더스 지방의 경우에는 네덜란드어를, 왈로니아 지방의 경우에는 프랑스어를, 독일어 지방의 경우에는 독일어를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수도가 위치한 브뤼셀 지방의 경우 다국적 기업이 다수 소재해 있어 프랑스어, 네덜란드어, 영어 등 총 3개 국어 가능자를 모집하는 경우가 많다.
이 밖에도, 다양한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열린 사고방식 또한 채용에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벨기에 국가 자체만 놓고 보더라도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문화가 혼용돼 있는데다가 지리적으로 유럽 중심지에 위치한 까닭에 다양한 인종과 문화들이 한데 어우러져있는 특성을 지니기 때문이다.
인턴십 프로그램 공고 검색
벨기에 내 인턴십은 아래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기업들의 경우 보통 자사 홈페이지에 별도 공고를 내고 있으므로 원하는 기업이 있는 경우 해당 기업 홈페이지를 수시로 방문하는 것을 권한다.
- 인턴십 채용공고 검색 가능 사이트
· Actris: http://www.actiris.be/ce/tabid/108/language/fr-BE/Stages.aspx
· Monstage: http://www.monstage.be/
· Student.be: http://www.student.be/fr/stages?display_language=fr
· Jobat.be: http://www.jobat.be/fr/tag/stage/
현지 취업을 위한 조언
벨기에 인턴십 프로그램은 벨기에인에만 한정돼 있지 않으므로 우리국민 역시 참여가 가능하나, 지원 전 관련 업무 스킬을 먼저 충분히 쌓아둔 다음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2017년 기준 국내 실업률이 7.4%를 기록하고 있고 청년실업은 이보다 더 심각한 상황에서 외국인이 벨기에인보다 업무능력이 우위에 있지 않는 한, 현지 기업은 동일한 조건속에서 자국민에게 더 호위적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벨기에 인턴십 또는 일반 채용공고에 지원할 때에는 무엇보다도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야 한다. 전술한 사이트 내 인턴 채용공고 지원 외에도 별도의 희망기업이 있는 경우, 직접 인사담당자를 접촉하고 이력서를 보내 기업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될 수 있어야 한다. 많은 현지 기업들은 공식 채용공고를 내기 전 내부 데이터베이스에 관련 인재가 있는지 살펴보는데, 이때 수시로 접수한 이력서들을 검토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인터뷰를 보게 되는 경우에는 사전에 해당 기업에 대해 면밀히 조사하고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상을 파악해, 본인이 기업에서 추구하는 핵심인재라는 사실을 어필해야 한다. 특히 아시아와 관련된 업무인 경우에는 한국인임을 내세우고 벨기에인들 대비 아시아 문화에 대해 능통하므로 보다 효과적인 업무이행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이외에도 상당수 현지 기업들이 한국사람을 포함한 아시아인들에 대해 '소속된 그룹 내에서만 어울리고 다른 문화에 대해서는 닫혀있다'라는 인식을 지니고 있는 바, 채용 인터뷰 시 타 문화에 대해서도 열려있다는 인식을 주는 것이 보다 빠른 현지 취업기회를 얻는 방법이 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