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글루텐프리 식품에 대한 관심 가속화
남아공, 글루텐프리 식품에 대한 관심 가속화
- 대형 유통망과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글루텐프리 식품 판매량 증가 추세 -
- 글루텐이 포함되지 않은 한국 식품의 남아공 진출 기대 -
□ 미국, 유럽 다음의 주요 글루텐 식품시장으로 부상하는 남아공
ㅇ 글루텐프리 식품에 대한 수요 증가
- 미국과 유럽에서는 일찍이 글루텐프리 식품에 대해 잘 알려져 많은 관심을 받은 반면, 남아공에서는 5년 전만 해도 글루텐 불내증이나 셀리악병*에 대해 알려진 바가 없어 관심도가 낮았음. 각종 미디어와 기사들을 통해 셀리악병과 글루텐에 민감한 장 질환을 가진 사람들이 글루텐에 대해 알게 되면서 글루텐프리 식품에 대한 수요가 점점 증가함.
* 셀리악병: 몸 안에 글루텐을 처리하는 효소가 없어서 생기는 질환. 밀가루 음식을 먹은 뒤 복통, 묽은 변,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주로 밀을 주식으로 하는 서구인에게서 관찰됨.
- 최근 들어서는 남아공 사람들이 건강관리에 집중하며 웰빙음식 열풍이 부는 가운데, 글루텐 관련 질환이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건강을 원하는 일반 사람들까지도 글루텐프리 식품을 찾기 시작함.
- Euromonitor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남아공의 글루텐 불내증 환자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이에 따라 글루텐프리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전망
ㅇ 남아공 글루텐프리 식품 시장, 미국과 유럽처럼 성장할 전망
- 런던의 마켓 리서치 회사 Mintel은, 2015년 10월~2016년 9월 12개월간 남아공에서 출시된 식품 중 7%는 글루텐프리였으며, 이는 전년동기대비 6% 증가한 수치라고 밝힘.
- Mintel의 조사팀장 Chris Brockman은 유럽에서 인기있는 제품이나 트렌드가 남아공에서도 똑같이 유행하는 경향이 있는데,웰빙음식에 대한 관심도도 그러하며 곧 글루텐프리 식품도 유럽의 성장률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분석
- 주식인 빵을 소비하는 규모가 큰 남아공에서 글루텐프리 제품은 일반 제품에 비해 비교적 고가이기 때문에 저소득층을 겨냥할 수 없어 판매량은 제한적으로 성장할 수 있으나 판매 총액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 대형 유통망과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글루텐프리 식품
ㅇ 울워스 홀딩스(Woolworths Holdings)
- 남아공의 고급형 대형 유통망인 울워스는 2003년 처음 글루텐프리 빵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2년 전부터 글루텐프리 품목을 넓히기 시작함.
- 현재 판매되고 있는 글루텐프리 제품은 빵, 케이크, 머핀, 비스킷 및 크래커까지 다양하며, 글루텐을 제거한 밀가루 대체품(옥수수와 감자 전분, 쌀 가루 혼합), 피자 베이스, 파스타 면까지 판매 중임.
- 용량이 같은 제품은 글루텐프리 제품 가격이 일반 제품의 두 배 정도이거나 가격은 비슷한데 용량이 일반 제품의 절반 정도 되는 품목도 있음.
대형유통망 울워스(Woolworths)에서 판매되고 있는 다양한 글루텐프리 식품
자료원: Woolworths 웹사이트
ㅇ 쇼프라이트 홀딩스(Shoprite Holdings), 체커스(Checkers)
- 쇼프라이트 홀딩스는 아프리카 최대 유통망 기업이며, 남아공 광고 조사기관에 따르면 남아공 국민 중 76%가 쇼프라이트 홀딩스의 슈퍼마켓 쇼프라이트(Shoprite), 유세이브(Usave), 체커스(Checkers)를 이용하는 것으로 추정됨.
- 그 중 중산층 이상의 소비층을 겨냥하는 체커스는 글루텐프리 제품을 취급하고 있는데, 전국 모든 매장에서 글루텐프리 제품을 판매하는 울워스와 달리 일부 매장에서만 판매 중임.
- 취급품목은 파스타 면, 밀가루 대체 전분 가루, 시리얼, 크래커, 비스킷 등 다양함.
- 체커스의 대변인은, 글루텐프리 제품을 비롯해 무설탕 제품(Sugar Free), 식품 보존제 없는 제품(Preservative Free) 등 일명 '프리(Free)' 제품들이 일반 제품의 판매량에 비해 턱없이 적긴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판매량이 점점 확대되고 있음을 전하며, 지금은 초기 단계라 아직 이렇다 할 수치로 발표할 수 없는 점이 아쉽다고 첨언함.
ㅇ 온라인 쇼핑몰, Faithful to Nature
- 최근 몇 년간 온라인 쇼핑몰이 조금씩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Faithful to Nature은 글루텐프리 식품이 틈새시장임을 보고2007년부터 천연, 유기농, '프리' 제품 등 건강에 좋은 식품 및 식재료들을 판매하고 있음.
- 글루텐프리로 만들어진 제품뿐만 아니라 일반 제품 중에서도 글루텐이 없는 제품은 별도로 표시해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함.
- 온라인 쇼핑몰은 판매처가 많지 않은 글루텐프리 제품의 특성상 재고가 없거나 원하는 제품이 없을 수도 있는 오프라인 매장의 단점을 보완하고 이동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소비자들에 어필함.
- 사모펀드 회사 Silvertree Capital의 대표 Peter Allerstorfer는 유기농이라는 단어를 보기도 힘들었던 5년 전과 달리 요즘은 글루텐프리, 천연, 유기농 식품이 마트 한 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며 2015년 이래로 해당 시장이 남아공에서 굉장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판단해 Faithful to Nature사에 투자하고 있음을 밝힘.
Faithful to Nature 온라인 쇼핑몰
자료원: Faithful to Nature 웹사이트
ㅇ 개인 운영 베이커리 The Allergen Baker
- 케이프타운 지역에 위치한 The Allergen Baker는 유기농 글루텐프리 빵, 케이크를 판매하는 16평 남짓한 조그만 베이커리임. 울워스, 체커스와 같이 남아공의 대표적인 유통망인 픽앤페이(Pick n Pay) 54개 매장에 납품하고 있음.
- 품목은 13가지 빵, 케이크, 제과 종류이며 모두 핸드메이드임.
- 해당 베이커리 대표 Diane Swales가 잡지사 Just Food에서 진행한 인터뷰 내용
Q. 글루텐프리 베이커리를 운영하게 된 계기는? A. 나는 셀리악병을 앓고 있어 글루텐을 일절 먹을 수 없는데, 그 어디에서도 글루텐프리 빵을 팔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직접 집에서 할머니의 일반 베이킹 레시피를 수정해 글루텐프리 베이킹을 시작했고, 2001년 베이커리를 오픈하게 됐다. Q. 사업이 어느 정도 확장됐는지? A. 베이커리 운영과 함께 인근의 조그만 슈퍼마켓 등에 소량 납품하던 중 픽앤페이라는 대형 유통망에서 케이프타운 지역 80개 매장에 납품해줄 것을 제안했고, 그 중 54개 매장과 계약해서 거래 중이다. 픽앤페이 포함 총 150개의 가게에 납품하고 있으며 연 매출 6만3000달러를 기록했다. Q. 앞으로의 계획과 전망은? A. 케이프타운 외 전국에 있는 1000개의 픽앤페이 매장과 계약할 것을 제안받아 고려하고 있으며, 높아진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 베이커리도 확장할 계획이다. 품목도 무설탕(sugar free) 제품과 글루텐프리 페이스트리, 글루텐프리 믹스 등 다양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또한 수출을 제안한 업체가 있어 곧 인근 국가인 보츠와나, 케냐, 나미비아로 수출할 예정이며 향후 유럽과 미국까지 수출해 다른 제품들과 경쟁해보고 싶다. |
ㅇ 이 외에도 대형 드럭스토어 클릭스(Clicks)나 디스캠(Dischem) 등 다양한 곳에서 비슷한 품목과 가격의 글루텐프리 식품을 판매하고 있음.
□ 관련 전시회
전시회명 | 남아공 식음료 전시회(Food and Hospitality Africa by HOSTEX 2018) |
전시품목 | 식품, 음료, 제빵제과, 조리기구 및 기기, 호텔용 케이터링·가구·스파용품, 레스토랑 매니지먼트 용품 등 |
개최국가 및 도시 |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Gallagher Convention Centre |
개최기간 | 2018년 5월 6~8일(매년) |
웹사이트 |
□ 우리 기업의 기회와 시사점
ㅇ 앞서 글루텐프리 식품을 취급하는 업체들과 Euromonitor사에서 밝힌 바와 같이 남아공 사람들이 글루텐프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시장이 성장하고 있음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는 없지만, 실제 현장의 의견을 종합해보았을 때 글루텐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됨.
ㅇ 글루텐이 있는 서구 음식과 달리 우리나라 음식은 글루텐이 없는 식품이 많음. 예를 들어, 밀 대신 쌀, 빵 대신 떡, 맥주 대신 막걸리, 과자 대신 뻥튀기 등은 글루텐 관련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대체품이 될 수 있을 것
- 한국에서 주로 먹는 쌀(찰기가 있고 둥근 자포니카)은 남아공에서 통상적으로 Sushi Rice로 불리고 관세율은 0%임.
· 중국 식료품 가게에서는 중국산, 미국산, 호주산, 일본산 순으로 5kg 정도에 100~150랜드 선이지만 일반 슈퍼마켓에서 구입할 경우 1kg에 50랜드 선으로 비쌈.
- 남아공에 있는 한국 식당에서 막걸리를 찾는 현지인들이 종종 있는 것으로 나타남.
- 100~150g 정도의 튀긴 쌀을 비스킷 모양으로 압착한 제품(22~29랜드)이 글루텐 질환을 가진 사람들의 주식 대용 및 간식으로 판매되고 있음. 한국식 뻥튀기는 더 부드러워 글루텐 불내증을 가진 사람들과 아이들에게까지 많은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
뻥튀기로 만든 글루텐프리 간식
자료원: 디스캠(Dischem) 웹사이트
ㅇ 유통기한이 너무 짧으면 통관이 오래 걸릴 경우 판매가 아예 불가능할 수 있기 때문에 식품은 유통기한이 중요하며, 한국 계절과 남아공의 계절이 반대라는 것도 염두해야 함.
ㅇ 현지 수입업체를 통해 수출할 경우,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수입 허가 절차를 수입업체가 처리하기 때문에 직접 수입업체로 등록해 수출하는 것보다 훨씬 간편하다는 점 참고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