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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모디정권 3년에 대한 평가World Wide 2017. 6. 7. 13:49반응형
인도 모디정권 3년에 대한 평가
2017-06-07 박영선 인도 콜카타무역관- Make in India 등 인도 경제 부흥을 위한 개혁정책 시행 –
- 인프라, 금융, 자동차, 방산, 자본재 시장 반사이익 –
□ 'Acche Din(좋은 날이 머지 않았다)'은 슬로건을 건 모디 총리의 정권
ㅇ 3년 전 큰 기대 속 신정부 출범
- 2014년 5월 인도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BJP당이 선거에 압승하면서 인도 경제에 '좋은 날이 올 것'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새 정부를 출범시켰음.
- 전체 인구의 약 1/3이 빈곤층에 머무는 인도가 개혁개방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했음.
- 모디 정부 출범 3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 모디의 공약은 어느 정도 실행이 됐는지 성과를 점검하고 전망을 파악하고자 함.
ㅇ 모디 정부 주요 시행정책
- 모디 정부의 경제 정책은 신자유주의에 기반을 둔 경제의 민영화와 자유화로서 아래와 같은 정책을 추진했음.
- 외국인직접투자(FDI): 모디 정부는 철도와 방위산업을 포함한 여러 분야에 더 많은 외국인투자를 허용하는 등 인도의 외국인직접투자 정책을 자유화함.
- 노동법: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 복잡한 노동법을 없애는 정책을 추진. 핵심은 노동조합 결성을 어렵게 하고 고용주들이 자유로이 노동자들을 고용하고 해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임. 노동계의 반대로 아직 큰 진척은 없는 상황임.
- Make In India: 2014년 9월, 모디 정부는 인도를 전 세계 제조업의 중추국으로 만들고 외국기업들의 인도 내 제조업 생산을 장려하기 위해 Make in India라는 정책을 도입해 개혁성향 지지자들의 호응을 얻음.
- 토지개혁: 산업회랑 건설을 위해 농토를 농민소유자 동의 없이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했으나 의회반대로 무산
- 스마트시티: 2015년 6월 25일, 모디 정부는 100개의 스마트시티를 건설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시작함. 스마트시티는 시민 친화적 및 지속 가능한 개발을 목적으로 정부 주도로 전국에 걸친 100개의 도시 재개발 및 재정비 계획임(후에 109개 도시로 정정됨). 연방정부와 도시개발부는 각 도시가 속한 주 정부와 협력해 해당 사업을 수행
- 주택개발: 2015년 6월 인도의 빈민가를 철거하려는 목적으로 도시 빈민층을 위해 약 2천만가구의 주거를 건설하는 'Housing for All by 2022' 프로젝트를 개시함.
- 화폐개혁: 2016년 11월 인도 정부는 부패, 블랙머니, 위폐, 테러 등을 근절하는 목적으로 통용되던 500루피·1000루피 지폐를 중지시키는 화폐개혁을 단행. 갑작스러운 화폐개혁조치로 수개월간 인도 경제는 혼란에 직면하고 시민들은 큰 불편을 감수해야 했음.
- 깨끗한 인도(Clean India): 2014년 10월 모디 총리는 인도 농촌지역에 수백만 개의 화장실을 건설하고 주민들이 이를 이용하도록 하는 정책을 전개했음. 또한 인도 정부는 새로운 하수처리 시설을 건설하는 정책도 발표했음.
□ 경제 분야별 성과
ㅇ GDP
- 인도는 지난 3년간 연평균 7% 이상의 높은 GDP 경제성장을 이루었음. 특히 이 기간동안 인도의 경제성장률이 중국의 성장률을 추월해 가장 빠른 경제성장국가로 발돋움했음.
- 그러나 높은 성장률에 비해 실생활에서의 경제는 크게 나아지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성장률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음.
- 최근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인도가 2017~2018년에 7.4%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중국보다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함.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2017~2018년 인도의 GDP 성장률이 7.2%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
인도의 연도별 GDP 성장률 현황
자료원: 아시아개발은행(ADB)
ㅇ 인플레이션- 모디가 총리직을 시작했을 때 인도의 소매 인플레이션은 8.33% 였으나 2017년 4월 2.99%에 불과함. 특히 식료품 인플레이션이 동 기간 중 8.89%에서 0.61%로 대폭 줄어들었음.
- 많은 전문가는 인플레이션 감소의 주요 원인은 급격하게 하락한 원유가격 때문이라고 보며, 모디 총리는 단지 운이 좋았다고 지적하고 있음.
- 그렇지만 일각에서는 인도 정부가 식료품 매점매석 등을 통제해 가격을 안정시키는 정책을 추진한 결과라는 의견도 있음. 향후 국제원유가격이 상승 시에도 모디 정부가 인플레션을 통제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임.
ㅇ 외국인직접투자(FDI)
- 여당인 BJP는 외국인 투자를 유치해 경제발전을 이끄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음. 실제로 지난 3년간 외국인직접투자(FDI) 실적이 이를 대변하고 있음.
- 모디 총리의 임기 동안 인도는 2016년 12월까지 해외 기업들로부터 약 1490억 달러의 투자를 받음.
· 예전 국민회의당이 주도한 연립정부 UPA의 경우, 2011~2012년부터 지난 3년간 1170억 달러의 외국인투자를 유치함.
인도의 연도별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 현황(단위: 십억 달러)
자료원: 인도 산업부
ㅇ 수출
- 수출은 국제경기와 시장상황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국가의 영향력은 제한적임.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상정책, 국내산업의 경쟁력 강화정책 등은 일정부분 수출에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음.
- 인도는 거대한 내수시장 활성화에 보다 더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KOTRA와 같은 국가 차원의 수출진흥기관이 존재하지 않음.
- 모디 정부 이후 인도의 수출은 오히려 정체 및 2017년 3월 기준 연간 297억 달러 수출해 전년대비 27.6% 증가했는데, 이는 2014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임.
- 인도의 수출이 일정 부분 증가하고 있으나 미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가 보호주의정책으로 전환하면서 큰 수출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려움.
ㅇ 환율
- 선거 전 루피는 인도의 경상수지 적자로 인해 주요한 화두였음. UPA 집권당은 당시 구자라트 주총리 모디와 BJP당으로부터 이와 관련 신랄한 비판을 받았음.
- 모디 총리 집권 이후 루피화 약세를 지속적으로 경험했음. 2014년 5월 16일 달러대비 루피화는 58.78이었는데 2016년 11월 24일 68.87로 가치하락을 보였음.
- 현대 루피화는 평가절상을 보이지만 전문가들은 이것이 일시적 현상이고 향후 지속해서 평가절하될 것으로 전망함.
인도 루피화 달러대비 월별 변동 현황
자료원: 인도 중앙은행
ㅇ 외환보유
- 루피화 가치가 떨어지더라도 인도 정부의 외환보유액은 기록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임.
- 인도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은 2014년 5월 3122억달러에서 2017년 3월 3700억 달러로 늘어 18.5%의 증가율을 나타냄.
- 이와 같은 외환보유액 수치는 향후 10개월 동안 수입 대금을 충당할 수 있는 금액임.
□ 전망
ㅇ 모디 정부의 임기 지속 예상- 차기 총선은 현 정부가 5년 임기를 마치는 2019년임. 여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기 총선에서도 모디 정부가 승리할 가능성이 매우 큼.
- 지난 3년간 모디 정부가 시행한 정책은 인도 경제 다방면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향후 2~3년 후에 실질적인 성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함.
- 특히 정부가 추진한 소비진작, 농촌 일자리 만들기, 부실자산감소, 제조업 활성화, 외국인투자유치, 단일 물품서비스세(GST) 등은 모디 정부의 대표적인 경제활성화 정책이라고 할 수 있음.
- 아래는 모디 정부가 지난 3년간 추진한 정책으로 혜택을 가장 많이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7개 분야임.
구분
부문
내용
1
자본재
- 고속도로, 철도, 도시 교통분야는 2019년 총선 정부 주도 대규모 투자가 예상됨
- 또한 재생 에너지, 농촌 전력화도 활성화 예정
2
자동차
- 가처분소득 증가, 도시 인프라 개발 등으로 승용차, 이륜차 판매는 지속적으로 강세 예상
- 또한 인프라 및 주정부 교통수요 증가는 상용차 수요도 촉발할 것으로 예상함
3
금융
- 은행들은 정부의 화폐 개혁, 주택지원 정책 등으로 다양한 혜택을 받고 있음.
- 특히 화폐개혁을 통해 그동안 현금으로만 거래하던 관행이 통장 개설, 은행이체 등으로 변화돼 금융산업 활성화에 기여함.
- 정부는 통한 금융분야의 건전성을 위해 중소규모 은행들의 합병을 유도함.
4
인프라
- 인프라는 인도 경제성장의 핵심 동력임. 최근 인프라산업은 경기둔화, 채무악화로 낮은 수요를 경험했음.
- 반면, 정부 주도의 도로건설, 철도, 메트로, 공항 현대화 등이 더 주목을 받고 있음
5
방위산업
- 인도 정부는 방산제품 수입비용을 줄이기 위해 Make in India 정책을 통해 국내제품 개발 및 생산에 중점을 두고 있음.
- 이 정책의 일환으로 방산분야 외국인투자 유치, 지연된 프로젝트의 신속한 승인, 산업면허 기준의 완화 등을 추진함.
- 또한 국내 민간분야 사업자들의 방산제품 생산을 독려하기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 정책을 추진함에 따라 민간기업들도 혜택을 입을 것으로 예상
6
주택개발
- 정부의 주목할 만한 정책은 모든 시민을 위한 주택개발 계획임.
7
시멘트
- 시멘트 산업은 현재 불황을 겪고 있지만 위 정부 정책들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경기사이클에 따라 다시 호황을 맞을 것으로 기대함.
□ 시사점
ㅇ 모디 정부의 지지율은 일반적으로 높은 편이며 차기 선거에도 모디 정부가 정권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음. 따라서 현 정부의 정책은 지속할 것으로 보임.
ㅇ 모디 정부의 주요 관심사는 Make in India와 인도 내 제조업 활성화임. 따라서 한국 제조업체들은 인도시장으로의 제품 판매뿐만 아니라 현지에서 제조시설을 수립할 방안을 모색해야 함.ㅇ 국제통화기금(IMF)은 인도를 세계 경제 침체 속에서 빛나는 'Bright Spot'이라고 평가했는데, 이는 인도는 여전히 중요한 투자대상지임을 의미함.
ㅇ 인도 정부가 인프라 개발에 중점을 둠에 따라 연관 분야인 건축자재, 파이프, 접착제, 페인트 등이 유망한 제품으로 떠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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