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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페루 인프라 콘퍼런스 2017에서 본 프로젝트시장 진입 가능성World Wide 2017. 11. 22. 19:52반응형
[전문가 기고] 페루 인프라 콘퍼런스 2017에서 본 프로젝트시장 진입 가능성
2017-11-22 김백진 페루 리마무역관박진서(무역 프리랜서)
□ 페루 인프라 콘퍼런스 개요
페루 인프라 콘퍼런스가 2017년 10월 26일 페루 산 이시드로 지역의 Delfines 호텔에서 개최됐다. 해당 콘퍼런스는 주페루 대한민국대사관에서 초청장을 받고, 참석 여부 확인 회신을 통해 참가가 가능했다. 해당 행사에서는 스페인어-한국어 동시 통역이 지원됐다. 콘퍼런스는 다음과 같은 목적으로 개최됐다.
- 인프라 건설분야 관련 페루 정부 정책 소개
- 한국의 인프라 건설기술과 성공사례 소개
- 공공부문과 개인부문의 네트워킹
- 페루 인프라 건설산업에서의 경쟁과 혁신을 촉진
콘퍼런스장 내부
자료원: 자체 촬영
□ 콘퍼런스 프로그램 및 참가 현황
시간
프로그램
9:30~10:00
등록
10:00~10:05
개회사
10:05~10:30
재건설 프로젝트 플랜
10:30~10:50
식수와 상하수도 프로젝트 플랜
10:50~11:10
2018년 인프라 프로젝트 플랜
11:10~11:30
커피 브레이크
11:30~11:50
찬차마요 지방의 수자원 공급 시설 프로젝트
11:50~12:10
한국의 해수 담수화 기술
12:10~12:30
재건설 프로젝트 실행을 위한 프로젝트 관리법
12:30~12:50
재해 통합 관리 시스템
12:50~14:30
오찬 및 네트워킹
주페루 대한민국대사관과 해외건설협회가 주최한 해당 콘퍼런스에는 한국과 페루의 공무원, 인프라 건설 관련 분야의 전문가 및 기업체 등 약 80명이 참가했으며, 해당 분야의 여러 전문가들의 활기찬 대화가 오갔다.
강연 모습
자료원: 자체 촬영
특히 커피 브레이크와 오찬 중에도 페루의 인프라 프로젝트와 한국의 선진기술 등에 대한 정보교환도 활발히 이루어지는 등 참석자들의 관심도가 상당한 수준이었다.
□ 페루 인프라 콘퍼런스 주요 내용
ㅇ 재건설 프로젝트 플랜(Plan de Reconstrucción con Cambios)
- Reconstrucción con Cambios 당국의 Luis Felipe Gil씨가 기후변화로 인한 재건설 프로젝트 플랜에 대한 발표를 진행함.
- 총 256억5500만 누에보 솔 투자(약 79억 달러). 이는 국가 GDP의 약 4%에 달함. 이 중 77%는 피해 복구에, 21%는 예방에 쓰일 예정임.
- 4만8731개의 주거시설, 7470km의 도보, 2638km의 차도, 1609개의 학교, 192개의 다리, 154개의 건강시설을 복구할 계획
- 지속가능한 재건설을 위한 계획이 구상되고 있음. 예를 들어, 적합한 재료를 사용해서 인프라를 건설하고, 안전한 지역을 선정해서 이를 위치시키며, 최신 장비와 시설을 이용하며 홍수와 낙석에 대비한 인프라를 건설
ㅇ 식수와 상하수도 프로젝트 플랜
- 주택건설 및 위생부의 Rodolfo Zapata Roman씨가 식수와 상하수도 프로젝트 플랜에 대한 발표를 진행함.
- 340만 명이 깨끗한 식수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으며 830만 명이 상하수도 시설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음. 특히 리마와 지방의 식수 공급률과 상하수도 시설 이용률의 격차가 매우 큼.
-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12년간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나 성과는 미흡함. 이에 대한 이유로는 경기 침체로 인한 재정 부족과 적합하지 않은 법 제도 등이 있음.
- 페루 전역에 걸쳐 세금대체공사, 민관합작 투자사업, 공공재정사업의 세 가지 형태로 진행되는 관련 사업들을 소개함.
ㅇ 2018년 투자청 인프라 프로젝트 플랜
- 페루 투자청의 Lisbeth Loja씨가 2018년의 인프라 프로젝트 플랜에 대한 발표를 진행함.
- 2018년 프로젝트가 50억2000만 달러의 투자금으로, 여러 분야의 21개 입찰 프로젝트가 실행될 예정임.
- 교통 인프라(4개, 27억 달러), 수자원과 위생(3개, 9억9400만 달러), 공공시설(2개, 5억 달러), 전기(7개, 4억8500만 달러), 병원(2개, 2억9000만 달러), 광업·부동산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계획된 미화 기준 프로젝트들을 소개함.
- 민관 합작투자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에 대해 간략히 설명함.
ㅇ 찬차마요 지방의 수자원 공급시설 프로젝트 및 한국의 해수 담수화 기술
- 서영 엔지니어링의 찬차마요 지방의 수자원 공급 시설 프로젝트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으며, SUNASS 한국 파견관이 한국의 해수 담수화 기술에 대한 발표를 진행함.
- 증발법과 역삼투압법의 원리를 설명하고 비용 분석을 통해 두 담수화 방법을 비교함.
- 기존 페루에서 사용하는 시스템에 비해 비용은 조금 더 비싸지만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얻기 위해서는 좀 더 발전된 해수 담수화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불가피함을 역설함.
ㅇ 재건설 프로젝트 실행을 위한 프로젝트 관리법
- 도화엔지니어링이 재건설 프로젝트 실행을 위한 프로젝트 관리법에 대한 발표를 진행함.
- 프로젝트 관리법에 대한 개괄적인 내용을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해 현재 재건설 프로젝트를 분석하고 성공적인 프로젝트 실행을 위한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함.
ㅇ 재해 통합 관리 시스템
- 위니테크에서는 재해 통합 관리 시스템에 대한 발표를 진행함.
- 재해 통합 관리 시스템은 실시간 재해 알림, 모니터링, 정보 보급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효과적인 재해 대응 시스템
- 재해 통합 관리 시스템의 작동 원리를 단계별로 설명하고 말레이시아의 재해 통합 관리 시스템의 예시로 제시함.
□ 페루 투자청 투자 전문가 Lisbeth Loja Arroyo 씨와의 인터뷰
Q1. 오늘 콘퍼런스에서 4가지(찬차마요지방 유압 작업 프로젝트, 담수화 기술, 프로젝트관리 및 재난 관리) 주제로 한국 기업이 발표를 했는데, 그 중 어떤 내용이 가장 흥미로웠는지?
A1. 모든 발표 내용이 실용적인 가능성 때문에 모두 흥미로웠으나 프로젝트 관리가 가장 인상 깊었다. 왜냐하면 프로젝트 관리는 기존 페루의 리마와 지방 간의 인프라 격차를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기후변화로 인한 재건설 프로젝트 플랜이 이번 콘퍼런스의 주요 주제였지만 공공 프로젝트에서 계획, 자원관리, 실행 등 다른 다양한 분야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데도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Q2. 한국 재난 관리 시스템을 페루에 도입하는 것이 실제로 기후변화 대책 운영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엘니뇨 이후 재해 관리에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가?
A2. 한국의 재난 관리 시스템에 관한 발표 내용은 앞서 말한 상황을 대처하기 위해 기술 발전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보여주긴 하지만, 페루에서 이를 활용하는 것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시스템의 활용을 위해서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한데, 데이터가 없거나 업데이트 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한국의 재난 관리 시스템을 이용하려면, 이 시스템 활용을 위한 사전 작업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올해 초의 엘니뇨 피해 이후 페루는 기후변화에 대비책이 필요하다 것을 확실히 알게 됐다. 재건설 프로젝트 플랜(Plan de Reconstrucción con Cambios)은 단순히 피해를 입은 시설을 복구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미래에 있을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역량을 창출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Q3. 해수 담수화 기술과 관련해, 높은 비용에도 불구하고 이 기술을 페루에 도입해서 활용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A3. 해수 담수화 기술은 깨끗한 물을 공급받는 것뿐만 아니라 농업과 농공업 분야에서도 아주 유용할 수 있다. 특히 농업과 농공업에서 이 기술을 활용해 기존의 비효율적인 관개 시스템과 강물, 오수 재활용 시스템을 보완할 수 있다. 이는 특히나 해안 지역에 물 부족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비용과 관련해서는 개인 기업이 이 기술을 먼저 도입하고, 후에 민관 합작투자 사업의 형태로 국가 프로젝트에 활용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본다. 예를 들어, 농업관개부의 경우 관개 목적으로 토지의 자유로운 이용을 장려하는 법이 제정돼 있다.이는 훗날의 해수 담수화 기술을 농업과 농공업에 활용해 민관 합작투자 사업을 실행할 수 있는 기초를 제공한다.
□ 콘퍼런스 주최 측 대사관 소속 Gian Vega씨와 Silvia Macedo씨의 인터뷰
Q1. 대사관과 해외건설협회 주최의 건설업 관련 콘퍼런스와 포럼이 종종 열리던데 이러한 행사를 주최하는 이유는?
A1. 한국의 건설기술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페루에서의 인지도는 다소 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이와 같은 행사를 통해서 한국의 선진 기술을 소개하고 인지도를 높여 페루 건설시장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또한 많은 예산을 확보했다고 할지라도, 성공적인 사업 수행을 위해서는 자본 외에도 훨씬 더 많은 것들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 고급 기술과 다년간의 경험이 필수적인데 이와 같은 콘퍼런스를 통해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자 하는 페루 정부와 기업들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Q2. 올해 초 페루 북부지역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엘니뇨 재해 이후, 페루 건설업 분야에서는 어떤 변화가 있었나?
A2. 건설업 분야에 만연하던 부정부패를 척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었다. 또한 엘니뇨로 인해 계획 중, 혹은 진행 중이던 많은 사업들이 취소되거나 지연됐다. 또 다른 눈에 띄는 변화는 Reconstruccion con Cambios라는 새로운 기관의 등장이다. 이 기관은 엘니뇨 재해 이후, 피해 복구를 위해 세워졌다. 새로운 건물을 짓는 것이 아닌, 공공시설, 주거시설, 교량 등 재해로 인해 파괴됐던 건물들을 복구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 페루 프로젝트 동향
2018 년 진행하는 21개의 입찰 프로젝트에서는 관심있는 기업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투자청 홈페이지(http://www.proinversion.gob.pe/Default.aspx?ARE=1)에서 입찰 과정 및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올해 초, 페루 북부를 황폐화시킨 엘니뇨 이후 피해 복구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진행이 매우 느린 상황이다. 페루 정부는 다음 세 가지 방법을 적절히 사용함으로써 엘니뇨 피해 복구 작업을 좀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진행하고자 한다.
- 세금 대체공사(Obras por Impuestos): 민간기업이 공공 건설사업에 투자를 하고 10년간 세금을 공제받는 방식
- 민관합작투자사업: 민간기업이 공공 건설사업에 투자하되 정부는 세금 감면과 재정 지원의 혜택을 주는 방식
- 공공투자사업: 정부가 자금 100% 모두를 투자하는 방식
페루에는 비교적 다양한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돼 있으며, 이를 잘 이용하는 기업이 발주처인 정부와의 유대를 두텁게 할 것으로 보인다. 위와 같은 방식을 통해 더 많은 우리 기업이 페루 정부 프로젝트에 진입할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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