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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전기차 시장동향 - 코로나로 인한 변화의 가속화World Wide 2021. 4. 27. 10:32반응형
인도 전기차 시장동향 - 코로나로 인한 변화의 가속화
2021-04-27 인도 뭄바이무역관 유동길
- 코로나로 인해 전기차로 전환되는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 -
- 인도에서 전기차 시장은 2륜, 3륜 자동차 시장이 주도-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는 바로 지금 일어나고 있는 변화의 중심이며, 특히 인도 시장의 특성상 2륜차와 3륜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2륜, 3륜 전기차 제조 및 관련 부품과 같은 주력 산업 이외에 이와 관련된 배터리 교체 시스템 및 충전 인프라 관련 산업에 새로운 기회가 존재하며, 전기차 생태계가 성장함에 따라 연관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할 것이다.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 인도
인도는 2019년에 독일을 제치고 4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이 되었으며, 승용차 및 상용차 부문에서 약 399만 대가 판매되었다. 이러한 성장세를 유지하면 2021년에는 세계 3위인 일본까지 제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전기차 시장은 2025년까지 인도에서 70억 9천만달러의 시장규모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들이 인도 전기차 분야에 관심을 표명하거나 투자를 시작했다.
인도의 2020년 딜로이트 글로벌 자동차 소비자 설문 조사 (Global Automotive Consumer Survey)에서 인도 소비자 약 40%는 다음 자동차 구매시 전기차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를 고려하는 주된 이유는 낮은 배기 가스 배출, 환경 친화도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차량 운영 비용 등이 꼽힌다.
2020년 인도 소비자 대상 신규 차량 구매 선호도 조사
자료: 2020 딜로이트 글로벌 자동차 소비자 설문조사
인도 자동차 산업의 게임 체인저, 전기차
전기차는 오랫동안 인도 자동차 산업을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로 여겨져 왔다. 심각한 대기 오염을 낮출 수 있고 석유 수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전기차 도입은 소비자 뿐만 아니라 정부에서도 적극 장려되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전기차는 내연자동차에 비해 비싼 초기 구매 비용, 충전 인프라 미비, 배터리 수명의 한계와 같은 우려로 인해 실제 판매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인도에서 전기차 도입이 시급한 이유
자료: India Briefing
현재 인도는 전기차 시장 초기 단계에 있으며 신차 구매시 전기차 채택률은 1% 미만이다. 하지만 2륜차와 3륜차와 같은 경량 전기차는 인도에서 전기차 성장을 주도 할 가능성이 높으며, 가격과 연비 측면 고려할 때 3륜차(e-rickshaw)가 전기차 판매를 주도하고 있다. 곧 도시내 대중교통 수단인 버스도 전기차로 교체하려는 움직임이 추진 단계에 있고 그 뒤를 이어 택시도 전기차로 교체될 전망이다.
각 전기차종별 내연기관 자동차 대비 보급률
(2019년, 2020년 회계년도 기준)
자료: India Briefing
하지만, 4륜차 부문의 전기차 보급률은 0.1% 미만으로 매우 낮다. 그 이유로는 제한된 제품수, 높은 초기 구매 가격, 불충분한 배터리 보증기간, 낮은 성능 및 충전 인프라 부족 등이 있다. 이러한 4륜차 전기차 판매 부진 원인들이 하나씩 해소가 된다면 4륜 전기차도 큰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전체 등록 전기차 대비 주요 주(states) 분포 비율
(2020년 1월 -12월)
출처 : Invest India
충전 인프라 구축 계획
전 세계적으로 전력 생산 및 배전 회사와 석유 및 가스 업체가 전기차 충전 솔루션을 개발하고, 충전 인프라 공간과 관련한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기차가 더 빨리 사용될 수 있도록 인도 정부는 공공 충전 인프라에 대한 지침과 표준을 발표했으며 최근 24개 주 62개 도시의 2,636개 공공 충전소를 19개 공공 기관이 설치하도록 승인했다. 이를 통해 각 도시에 최대 20,000개의 충전 포인트가 설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2030년까지 인도를 전기차 국가로 만들기 위한 정부의 노력의 일환으로 연방 교통부 장관 Nitin Gadkari는 인도 전역에 있는 약 69,000개의 주유소마다 하나의 전기 충전기를 설치하는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FAME(Faster Adoption and Manufacturing of Electric vehicles) India Scheme의 2단계에 따라 전기차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보조금 지원을 확대하여 전기차 충전 인프라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준비되는 인도 정부 전기차 진흥 정책
중앙 정부가 제정한 전기차 도입 확대 지원 정책 및 규정에는 아래 내용이 포함된다.
1) FAME I 및 FAME II :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전기차의 빠른 도입 및 제조
2) NEMMP (National Electric Mobility Mission Plan) : 국가 전기차 도입 플랜
3) 오래된 차량에 대한 폐기 정책
4) 엄격한 배기가스 배출 기준 적용
보조금 제도는 2019년 4월부터 인도에서 전기차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도입되었다. 2020년 회계 연도부터 2022년 회계 연도까지 총 1,000억 루피(약 13억 달러)가 인센티브로 지급될 예정이며, 3륜차와 4륜차 그리고 버스의 경우 상업적 목적으로 등록된 차량에 적용되고, 2륜차의 경우 개인 소유 차량에도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전기차 인센티브 지원 내용
자료: 인도 중공업 및 공기업부
몇몇 주 정부는 각 주에서 투자를 유치하고 고용을 창출하기 위해 투자자를 지원하는 인센티브를 도입했다. 안드라프라데시주, 우타르 프라데시주, 타밀나두주, 텔랑가나주는 자산 보조금(capital interest subsidy), 인지세 환급, 면세, SGST 환급 등과 같은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비하르주, 마하라슈트라주, 펀자브주는 금전적 인센티브, 도로세 및 등록비 면제 등의 형태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코로나가 전기차 시장에 끼치는 영향
하지만 코로나로 인한 락다운으로 사람들의 이동이 제한되고 있고, 가계 소득이 줄어들고 있으며 생산 설비 운행이 중단되고 있기 때문에 전기차 보급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팬데믹 상황은 공급망과 제조 시설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전기차 부품의 주요 수입국인 중국으로부터 전기차 부품 수입이 힘들어진 것도 전기차 생산 저하에 영향을 끼쳤다.
팬데믹 이전인 2020년 1월 전기차 판매가 16,434대 이루어진 반면에 팬데믹 시기인 2020년 7월에는 7,411대의 전기차가 판매된 것을 볼때 코로나로 인한 전기차 판매 감소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전기차로의 대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변화임을 소비자와 판매자가 모두 인지하고 있으며, 일단 팬데믹이 종료되면 그 변화의 속도는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다가올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역설적으로 코로나가 촉발한 거대한 삶의 변화로 인해 건강, 위생 및 환경 보호에 대한 니즈가 더 강력해졌고, 그에 대한 규제가 더 심해질 것이며 이는 전기차 도입을 더 가속화 할 것이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서는 첨단 공기 정화 시스템 및 안티 박테리아 시스템과 같은 기기들이 차량에 포함되어 판매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러한 건강 및 위생 친화적인 부가 기능을 제공하는 전기차들은 소비자에게 큰 인기를 끌 것이다.
소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관행으로 인해 대중 교통보다는 개인용 차량 이용을 더 선호할 것이다. 이로 인해 특히 2륜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며, 온라인 쇼핑 플랫폼 회사들은 엄청한 수요를 감당할 도구로 전기차를 채택하여 온라인 쇼핑 배달에 활용할 것이다.
전기차 제조회사 경쟁 구도
4륜 전기차의 주요 제조회사는 현대, MG Motor, Mahindra Electric과 Tata이며, 3륜 전기차 제조사는 Mahindra & Mahindra, Lohia Auto 및 Greaves Cotton이 있고, 2륜 전기차는 Okinawa, Tork Motors, Ather Energy, Ultraviolette, Evolet이 있다.
Ola Electric의 경우 2륜 전기차 부문에서 2021년 6월부터 200만 대를 생산하기 시작하여 연간 1,00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립하기 위해 240억 루피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인도 시장뿐만 아니라 유럽, 아시아 및 라틴 아메리카 시장까지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인도에 광범위한 충전소 및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최근 몇년 동안 전기차 분야에서 새로운 스타트업이 등장했다. 이 스타트업들은 주로 2륜 전기차 및 3륜 전기차와 전기 자전거 렌탈서비스 및 배터리, 배터리 교체, 충전소 등과 같은 전기차 인프라에 중점을 두고 있다.
세계 최고의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는 2021년 1월에 벵갈루루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하였고, 태양 전지판과 배터리를만드는 Triton Solar의 계열사인 Triton EV도 벵갈루루에 전기차 제작 시설을 투자할 계획이다. 그리고, 대만에서 오토바이를 판매하고 라이더를 위한 배터리 유통 네트워크로 유명한 Gogoro는 세계 최대 이륜차 생산 업체인 Hero와 합작 투자하여 인도 스쿠터 시장에 배터리 교환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전문가 인터뷰
2륜차 인도 점유율 40%를 차지하고 있는 Hero Electric의 Naveen Munjal 전무 이사는 "전기차의 시장 점유율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5년 내에 2륜차인 오토바이 및 스쿠터 시장에서 최소 10%를 전기차가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의 성장률로 전기 2륜차 시장은 5년 안에 200만 대를 돌파할 것이며, 정부에서 지원하는 인센티브와 정책에 힘입어 연간 2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시사점
인도 KPMG는 2030년에 이르면 2륜차의 25~30%, 3륜차의 65~75%를 전기차가 대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4륜 전기차의 경우 2륜과 3륜차보다 낮게 전망하고 있으며 개인용은 10~15% 정도, 상업용의 경우 20~30%의 점유율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버스는 10~12% 정도가 전기차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배터리 교체 시스템과 같은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전기차 변화는 더 가속화될 것이다. 최근에는 배터리 교체 솔루션을 위해 제조사 및 운영업체와 주요 에너지 회사 간 다양한 제휴 파트너십이 체결되었다. (예 : Bharat Petroleum Corporation Limited (BPCL)와 Kinetic Green사의 e-drive 제휴).
Make-in-India 이니셔티브 및 글로벌 공급망 재정비에 따라 인도 정부는 자립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생산 현지화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이는 충전 및 배터리 제조에 이르는 전기차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인프라를 구축할 수있는 기회를 창출할 것이다.
인도 전기차 제조회사들은 배터리, 전력 전자 장치, 센서 및 모터 구성 요소와 같은 많은 부품들을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정부는 공급망을 현지화하기 위한 수많은 정책을 마련했다. 최근 코로나 19로 인한 공급망 중단과 중국 수입 제한은 인도 현지 생산 생태계 개발에 새로운 기회와 추진력을 제공할 것이다. 그러나 인도 국내 생산 역량이 수입품을 대체 할만큼 성숙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전기차 제조회사와 관련 부품 업체들의 진출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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