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포츠용품 시장 공략 키워드는? 지속가능성, 스마트

美 스포츠용품 시장 공략 키워드는? 지속가능성, 스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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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라스무역관 이성은
• 2022-07-14

Keyword#미국 #스포츠용품 #지속가능성 #스마트 스포츠용품

지속 가능한 제품에 대한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환경 친화제품 개발 활발

스마트 스포츠용품 시장은 지속 확장 중

미국 정부는 유소년 스포츠 독려, 관련 품목 수요 증가 기대

팬데믹 기간인 2021년 미국 스포츠용품 시장은 크게 성장했는데, 특히 미국 내 생산보다는 수입량이 급증했다. 다른 산업에서와 마찬가지로 스포츠용품 시장에서도 소비자들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요구가 증가해 기업들은 천연 원료를 사용하고, 환경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는 등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스마트 스포츠용품 개발도 계속되고 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유소년 스포츠 참가를 독려하고 있어 관련 품목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미국 스포츠용품 시장 동향 및 전망

 

미국인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 스포츠 참여율 상승 등으로 성장 중이던 미국 스포츠용품 시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성장이 가속됐다. 팬데믹이 시작한 해인 2020년 미국 스포츠용품 시장은 1.5% 소폭 감소했으나, 2021년에는 22.6%의 높은 비율로 성장하며 171억 달러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내 제조시장보다는 큰 폭의 수입 규모 증가를 의미해, 제품 수요 중 54.5%는 수입에 의존했다. 향후 5년간 미국 스포츠용품 시장은 연평균 1.4%씩 성장해 2026년에는 183억 달러가 될 전망이다.

 

<미국 스포츠용품 시장 규모>

(단위: US$ 백만)

[자료: IBIS World(2021.12.)]

 

수출입 동향

 

미국의 스포츠용품 수출입 규모는 2020년 다소 위축됐다가 2021년 크게 회복돼 전년 대비 수출액은 39.1%, 수입액은 50.2% 증가했다. 향후 5년간 수출입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6년에는 수출액 17억 9100만 달러, 수입액 98억 1400만 달러가 될 전망이다. 주요 수출 국가는 캐나다, 일본, 한국, 영국 등이며 주요 수입 국가는 중국, 대만, 베트남, 캐나다 등이다.

 

<미국 스포츠용품 수출입 규모>

(단위: US$ 백만)

[자료: IBIS World(2021.12.)]

 

지속가능한 제품 시장 확장

 

소비자들은 지속가능성에 대한 가치를 존중하고 이를 고려한 소비를 늘려나가고 있다. 스포츠용품 기업들도 소비자들의 이러한 요구에 부응해 지속 가능한 재료, 동물성 재료 대체 물질 활용 등 환경 친화적인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에코 스포츠) 가죽 대신에 식물성 가죽(동물성 원료가 없는 가죽)을 사용해 지속 가능하면서도 고품질의 스포츠용품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에코 스포츠는 2021년에 설립됐다. 생분해되고, 재활용 가능한 식물성 가죽인 TPU로 만든 축구공, 야구공, 농구공, 배구공, 야구 글러브 등을 생산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TPU 제품은 시중에 나와있는 가죽을 사용하지 않은 저렴한 장비는 물론 가죽 소재의 기존 제품들 못지않게 내구성이 뛰어나다고 한다. 또한 제품 포장에는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았으며 수익의 10%는 나무를 심는 데 기부하고 있다. 미국 미식축구 리그(NFL)의 미식축구공을 만드는 데 매년 3만5000마리의 소가죽이 사용되고 있는데, 식물성 가죽을 사용함으로써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한편, 제품 가격은 30~50달러이다.

 

<에코 스포츠의 배구공>

[자료: Eco Sports]

  

(앨버스 골프) 앨버스 골프(Albus Golf)의 에코바이오볼(EcoBioBall)은 생분해성의 특징을 가진 일회용 골프공이다. 공의 천연 외피는 48시간 이내에 분해가 되며, 공 중심에는 지역 해양 생물의 먹이가 될 수 있는 무독성 해양 생물 사료를 포함하고 있다. 에코바이오볼은 해양 동식물에 100% 안전하며,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기 때문에 유람선, 해변, 해안 호텔 및 리조트, 강, 호수 등 기타 해양 환경에서 골프를 연습하기에 적합하다. 골프를 즐기면서도 해양 환경의 지속 가능성과 생물 다양성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가격은 100개에 182달러 수준이다.

 

<에코바이오볼 제품>

[자료: Albus Golf]

 

(새너불) 완전 비건(식물성)을 지향하는 기업으로 복싱과 주짓수 글럽, 기타 액세서리를 전문 생산한다. 일반적으로 복싱 장갑은 동물성 가죽으로 만들지만, 새너불(Sanabul)은 대부분의 장갑을 합성가죽(Performance Engineered Synthetic Leather)을 사용해 제품을 만들고 있다. 또한 생분해성 식물성 가죽인 선인장 또는 포도를 원료로 한 가죽 제품도 생산 중이다.  

 

<새너불의 식물성 가죽 장갑>

[자료: Sanabul]

 

(와보다) 스포츠용품 기업인 와보다(Waboda)는 친환경 제품군인 리와일드 에코프렌들리 시리즈(REWILD Eco-Friendly Series)를 보유해 축구공, 배구공 등을 천연고무와 황마를 소재로 만든 제품을 판매 중이다. 가격은 14.99달러에서 19.99달러 수준이다.

 

<와보다의 리와일드 에코프렌들리 시리즈 제품>

[자료: Waboda]

 

계속되는 스마트 스포츠용품 개발

 

스마트 스포츠용품의 종류도 보다 다양해지고 있다. 파이트캠프(Fight Camp)의 스마트 복싱용품은 펀칭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트랙커, 글러브와 복싱 백 등이 있는데 트랙커만 구입할 경우 가격은 99달러로 저렴한 편이다. 또한 다양한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제공해 사용자가 지루하지 않게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도록 돕는데, 프로그램 이용 요금은 한 달에 39달러이다.

 

<파이트캠프의 스마트 복싱용품>

[자료: Fight Camp]

 

다이아몬드 키네틱스(Diamond Kinetics)는 스마트 야구공과 스마트 소프트볼, 스마트 배트 등을 판매한다. 스마트 야구공과 함께 사용하는 핏치 트래커(Pitch Tracker)는 투수가 던지는 모션을 평가, 분석, 저장해 사용자의 단점을 확인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다. 스마트 배트와 함께 사용하는 스윙 트래커(Swing Tracker)는 타격의 속도, 각도, 거리 등 타자의 타격을 분석하며 과거 타격이나 친구의 타격을 비교할 수 있다. 또한 앱을 통해 전문 코치의 피드백, 개선점 등의 조언을 얻을 수도 있다.

 

<스윙 트래커 앱 예시 화면>

[자료: Diamond Kinetics]

 

유소년 스포츠 참가 동향

 

미국 스포츠·피트니스 산업협회(SFIA)의 자료에 따르면 2020년 6세에서 12세 사이 유소년의 스포츠 참가율은 76.1%, 13세에서 17세 사이 유소년은 73.4%로 나타났다. 팬데믹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전년에 비해 참가율이 상승했으나 팀 스포츠보다는 개인 스포츠 참여율이 상대적으로 크게 상승했다.   

 

<6~12세 스포츠 참여율>

[자료: SFIA(2021.)]

 

<13~17세 스포츠 참여율>

[자료: SFIA(2021.)]

 

가장 많이 참여한 스포츠로는 6세에서 12세 사이 유소년의 경우 자전거(18.2%), 농구(14.8%), 야구(12.2%), 축구(6.2%), 테니스(5.9%)의 순이었고, 13세에서 17세의 경우 자전거(21.8%), 농구(16.9%), 야구(8.7%), 테니스(7.9%), 골프(7.2%)의 순이었다. 성별에 따라서는 남성의 참여율이 여성보다 높으며, 가계 소득별로는 소득이 높은 가정 내 유소년의 참여율이 더 높았다. 팬데믹 기간 참여율이 특히 상승한 종목은 골프, 테니스와 같이 타인과의 신체 접촉이 적은 스포츠였다. 

 

유타 대학교의 조사에 따르면 가구별 아동 한 명당 연간 스포츠용품 구매에 소비된 금액은 평균 144달러였다. 종목별로는 스키·스노우보드가 1,174달러로 가장 높았으며, 필드하키 521달러, 자전거 504달러, 아이스하키 389달러, 골프 364달러 등의 순이었다. 참여율이 높은 농구, 야구, 축구, 테니스의 경우는 각각 74달러, 121달러, 125달러, 122달러로 나타났다.  

 

<인구통계학적 요인별 스포츠 참여율>

[자료: SFIA(2021.)]

 

시사점

 

미국 보건복지부(DHHS)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미국 6세에서 17세 사이 유소년 중 56.1%가 팀 스포츠에 참가하고 있거나 방과 후 스포츠 레슨을 받고 있다. DHHS는 2030년까지 유소년의 스포츠 참여율을 63.3%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정부 차원에서 유소년의 스포츠 참가를 장려하고 있다. 스포츠, 피트니스 및 영양위원회(PCSFN)는 모든 미국인들의 건강한 식습관과 신체 활동을 증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연방 자문 위원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행정명령 14048호를 발효해 PCSFN을 2023년 9월 30일까지 연장했고, 미국 유소년 스포츠전략(NYSS)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자 했다. NYSS는 유소년 스포츠 참여를 확대하고 활동적인 놀이를 포함한 규칙적인 신체 활동을 장려하고 모든 미국인의 좋은 영양 상태를 증진을 목적으로 DHHS가 개발했다. 국가적으로 유소년 스포츠를 장려하고 학교마다 여러 스포츠 클럽 활동이 활발한 가운데 유소년 스포츠 참여 인구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연령이나 성별 등에 따른 선호 스포츠 종목, 필요 스포츠 용품을 파악해 이에 맞는 마케팅, 판매 방안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유소년 스포츠용품의 경우 학기가 시작하기 전인 여름에 판매량이 높은 경향이 있으므로 이 기간에 마케팅을 활발히 진행할 필요가 있다. 한편 KOTRA 달라스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한 스포츠용품 판매점의 관계자는 신학기를 준비하는 현재 유소년 스포츠용품 판매가 많은데, 전년에 비해 축구, 농구 등 팀 스포츠용품 판매 증가가 눈에 띈다고 전했다.

 

경쟁이 치열한 스포츠용품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업들은 맞춤형 골프채와 같은 특화된 고품질의 제품을 제공해 틈새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외국 제조사와의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점유하기 위해 도매상을 거치는 대신 소매상에게 직접 판매하는 경향도 증가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은 환경 친화적인 제품이나 IT와 결합한 스마트 스포츠용품을 개발해 제품을 차별화하고,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포장방법에서부터 친환경 원료를 사용한 제품을 개발해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한 마케팅을 실시한다면 특히 환경에 대한 관심이 많은 MZ 세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