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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지금이 한국 경제에 투자할 때”KOREA 2017. 9. 21. 18:12반응형
제72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현지의 유력 경제인들을 만나 한국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2시간 동안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뉴욕에서 대규모 해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국 경제를 설명하는 행사를 가졌다.
행사는 금융계 핵심 리더들과의 사전환담, 금융·기업인 200여명이 참석한 ‘뉴욕 금융·경제인과의 대화(Dialogue with President Moon)’ 순서로 진행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현지시간) 미국 인터콘티넨탈 뉴욕 바클레이 호텔에서 열린 ‘뉴욕 금융·경제인과의 대화’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한국 대통령이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뉴욕에서 금융·기업인들을 만난 것은 몇 차례 있었으나 이처럼 최대 규모로 해외투자자들에게 경제정책과 현안에 대해 직접 질의응답을 하며 의견을 나눈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사전환담에서는 북핵과 한국경제, 자유로운 투자환경 조성, 재벌개혁, 한국경제의 중장기 미래 전망, 중견기업 지원 및 육성정책 등에 대한 참석자들의 질문과 문 대통령의 답변이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투자로만 좁혀보면 미국의 대한(對韓) 투자보다 한국의 대미(對美) 투자가 많다. 한국경제는 전망이 좋고 한국에 더 많은 투자를 요청한다”며 “투자에 필요한 것이 투명성인데 한국의 새 정부는 경제 전체를 투명하게 만드는 노력을 하고 있으니 이제 한국은 투자할 만한 나라”라며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북핵과 한국 경제의 관계에 대해서 문 대통령은 “일부 언론에 북핵 리스크로 한국 경제가 불안한 것처럼 보도된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며 “한국 경제는 북핵 도발에도 불구하고 전혀 흔들리지 않고 견실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핵 리스크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주식시장만 하더라도 올해 꾸준히 상승해 연초 대비 19%p 올랐고 북한 6차 핵실험 이후에도 오히려 주가가 2.3%p 올랐다”고 설명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 역시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을 굴복시키기 위해 최고의 제재와 압박, 그리고 외교적·평화적 노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한국 경제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투자환경 조성과 관련, 문 대통령은 “새 정부의 경제개혁·재벌개혁·공정개혁이 기업 활동을 제약하거나 반기업적 경제철학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더 공정하고 투명한 경제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기업하기 더 좋은 나라를 만드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만으로도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몇 퍼센트는 끌어올릴 수 있다”며 “한국 새 정부가 이런 정책을 펴는 지금이 한국을 믿고 투자할 때이며, 한국 투자를 주저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재벌개혁에 대한 질문에는 “재벌개혁이 재벌 해체나 소유·경영권을 억압하려는 것이 아니다”며 “재벌의 지배와 의사결정을 비민주적 구조에서 민주적이고 투명한 구조로 바꾸고 의사결정에 대한 책임감도 높이자는 것으로 오히려 이것이 재벌의 경쟁력을 크게 높이고 한국 경제의 활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현지시간) 미국 인터콘티넨탈 뉴욕 바클레이 호텔에서 대규모 해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국경제 설명회 형태의 금융·경제인과의 대화를 열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한국과 미·중 관계 전망에 대해 문 대통령은 “한국은 동맹이며 외교·안보의 중심인 미국과의 관계를 중요시하고 더욱 굳건히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한국과 중국과의 관계 역시 비중이 커졌고, 중국은 북한에 대한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므로 이 또한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참석자들은 “문 대통령의 확신 있고 솔직한 답변과 대화로 한국의 상황에 대해 크게 안도하게 됐다”며 “한국에 대한 투자를 유지하고 더 늘려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사전환담에는 ‘미국기업인협회’ 회장을 지낸 헨리 크래비스 KKR 회장,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경제정책 조력자로 ‘전략정책포럼' 의장을 지낸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 조지 부시 대통령 당시 부통령을 역임한 댄 퀘일 서버러스 회장 등 미국 금융계 핵심 리더 8명과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이 참석했다.
사전환담에 이어 진행된 ‘뉴욕 금융·경제인과의 대화’ 행사에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스위스연방은행(UBS)·스위스투자은행(Credit Suisse) 등 투자은행, 스타우드 캐피탈·브룩필드 등 자산운용사, CBS·NBC·포브스 등 언론사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한국경제는 위기를 겪을 때마다 오히려 강해지면서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뤘으며, 지난 겨울 유례없는 정치적 격변기에서도 촛불혁명을 통해 평화로운 방식으로 정권교체를 이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가계소득을 높여 인적자본에 투자하는 ‘사람중심 경제’로 경제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해 ‘일자리와 소득 중심 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IMF가 북핵 위험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에서 3.0%로 상향 조정한 것을 언급, “튼튼한 경제 펀더멘탈과 대외건전성을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에도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은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한국 경제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과 투자를 요청했다.
또한 “한·미 FTA는 양국 간 교역과 투자 확대 등 양국의 경제발전에 기여했다”고 평가하고 “한·미 FTA를 유지하면서 양국 간 경제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 북한의 참여로 ‘평화올림픽’이 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하면서 참석자들의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연설에 이어 청중과의 질의·응답시간을 통해 한국경제와 관련한 뉴욕 금융·경제인들의 주요 관심사항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기회를 가졌다.
청와대는 “이번 행사는 문 대통령이 직접 투자자들과 소통함으로써 한국 경제에 대한 뉴욕 현지의 이해도를 높이고 북핵 문제에 대응하는 굳건한 한·미동맹과 평화적 해법을 제시함으로써 해외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한국의 대외신인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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