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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사이 80억 봉 감소한 中 라면시장에서 韓 라면 독주World Wide 2017. 12. 11. 16:57반응형
3년 사이 80억 봉 감소한 中 라면시장에서 韓 라면 독주
2017-12-11 김성애 중국 베이징무역관- 3년 연속 판매 하락하는 가운데 한국 라면은 '프리미엄화'로 급부상 -
- 건강 추구, 음식배달서비스시장 급성장이 주요인 -
□ 중국 라면 판매량 급락
ㅇ 2013년부터 하락세를 보였던 중국 라면시장이 지난해 연간 판매량 400억 봉 이하로 추락했음.
- 2015년 중국 라면 판매량은 전년대비 10% 가까이 급락, 2016년에는 385억2000만 봉으로 집계됨.
- 최고치를 기록한 2013년과 비교하여 볼 때 3년 사이 80억 봉 빠진 셈
중국 라면 판매량 추이
자료원: 세계라면협회(IRNA)
□ 중국 라면 매출 급락의 주요인
ㅇ 중국 업계에서는 급성장한 O2O 서비스 시장이 주요인이라고 진단
- 2016년 중국인이 주문한 음식배달 오더는 33억 개, 배달 거리를 합산하면 지구를 에워싸고 8바퀴를 돌 수 있을 정도[중국 최대 배달업체 어러머(ele.me) 발표 자료]
- 현지 컨설팅업체 즈옌(智硏)에 따르면 중국 요식업 O2O 매출액은 6년 사이 10배 가까이 성장하여 지난해 2000억 위안을 돌파했음.
중국 요식업 O2O 매출
자료원: 즈옌컨설팅(智硏諮詢)
ㅇ 중국 소비자들의 날로 강화되고 있는 건강의식도 라면시장이 위축되는 중요한 요인
- 라면은 중국에서 “건강하지 않으나 편리하다”하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음.
* 라면의 중국어 표현은 “편의면(方便面)”, 그 편의성을 강조
- 이와 반대로 배달음식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그 맛과 위생을 느껴보았거나 식후평 등을 통해 알 수 있음.
ㅇ O2O 음식배달서비스는 빠르게 맛집 요리들을 소비자들에게 배달할 수 있고 그 할인폭도 큼.
- iiMedia Research(艾媒諮詢)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들이 배달음식을 주문함에 있어 가장 중요시하는 요소는 1) 식품 안전, 2) 배송 속도, 3) 할인 혜택 등
- 베이징, 상하이 등 1선 도시의 경우 1~3km 거리에 있는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하면 30분 내 배송이 가능함.
- 또 플랫폼의 GPS 기능으로 배송원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으며 지정한 시간 내(30~60분) 배송되지 않았을 경우 “배상금”도 지급함.
- 할인폭은 상가마다 다르지만 플랫폼에 신규 등록한 매장은 30~50%에 가까운 할인도 가능함.
□ 한국 라면 급부상
ㅇ 시장 불황기에 중국 라면시장의 우승열패가 가속화되는 한편, 한국산 라면이 연속 3년 중국 온라인 라면시장에서 앞자리를 차지
- 2015년 농심 라면과 삼양 불닭볶음면이 처음으로 온라인 라면시장 TOP 5에 진입
ㅇ 다른 TOP 5에 랭킹된 상품과 가격을 비교하여 볼 때 상대적으로 높은 편, 심지어 1위인 퉁이(統一)라면의 2배 이상
- 이는 중국 라면시장에서 저가전략이 효력을 상실하고 있음을 의미함.
중국 온라인 라면시장 TOP 5(판매량 기준)
1위
2위
3위
4위
5위
2014
캉스푸
소고기 라면
2.18 위안(100g)
허워이다오
해물라면
5.5 위안(84g)
퉁이(統一)
중식 김치라면
2.16 위안(121g)
차이린지(蔡林記)
우한 비빔면
5.29 위안(115g)
샤오당쟈(小當家)
뿌셔뿌셔 라면
0.5 위안(26g)
2015
퉁이(統一)
중식 김치라면
2.16 위안(121g)
농심
김치라면
3.7 위안(120g)
KOKA
닭육수면
3.58 위안(85g)
샤오당쟈(小當家)
뿌셔뿌셔 라면
0.5 위안(26g)
삼양
불닭볶음면
5.98 위안(140g)
2016
삼양
불닭볶음면
5.98 위안(140g)
퉁이(統一)
중식 김치라면
2.16 위안(121g)
농심
김치라면
3.7 위안(120g)
시뤄후이
광시 쌀국수
15.8 위안(320g)
리우즈웨이(柳之味)
광시 쌀국수
14.9 위안(280g)
2017
삼양
불닭볶음면
5.98 위안(140g)
탕다런(湯達人)
돈골 라면
4.5 위안(130g)
농심
김치라면
3.7 위안(120g)
퉁이(統一)
중식 김치라면
2.16 위안(121g)
하오거먼
스촨 당면국수
5.97 위안(254g)
자료원: 즈옌컨설팅(智硏諮詢)
ㅇ 중국 라면 수입시장에서 한국은 2016년 대만을 제치고 최대 라면 수입국으로 부상했으며 올해에도 100% 이상의 증가율로 절반 이상의 수입시장을 장악
- 대만, 일본 제품이 올해 들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데 반해 한국제품은 138%의 성장률을 보임.
- 2016년 한국제품이 수입시장에서의 비중은 40% 미만, 그러나 올해 들어 56.7% 시장을 장악
중국 라면(HS 1902.3030) 수입동향
주: 2017년 수치는 1~10월 누계치, 증감률도 1~10월의 전년동기대비 증감률임.
자료원: GTA
ㅇ 중국 업계에서는 한국산 라면이 신속하게 “가장 인기 있는 라면”으로 부상한 데는 “독특한 맛”, “프리미엄화” 등 2가지 전략에 있다고 보고 있음.
- 2016년부터 연속 1위를 기록한 불닭볶음면의 경우 “화끈하게 매운 맛”이란 유일무이한 특징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음.
ㅇ 또 식품안전사고로 블랙리스트에 오른 캉스푸 등 대만 브랜드들과 달리, 한국 라면은 “위생적”이란 좋은 이미지를 유지해 온 점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음.
- 이에 반해 대만 라면은 식품안전사고로 “비위생적”이란 낙인이 찍혀 프리미엄 라면으로 거듭나는 시기를 놓쳤음.
* 캉스푸의 모회사인 딩신(頂新)그룹이 2014년 대만에서 폐식용유 추출 기름을 식용유에 혼합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뒤로 캉스푸는 더이상 라면을 생산 판매하지 못하게 됐고 대만 내 불매운동에 직면, 2015년 8월엔 캉스푸의 불량 식용유를 폭로하는 한 대만 여성 관광가이드의 동영상이 중국 소셜미디어에 퍼지면서 직격탄을 맞았음.
□ 전망 및 시사점
ㅇ 중국 O2O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이므로 중국 저가 라면들은 점차 시장에서 도태될 것으로 전망됨.
- 어러머는 음식배달서비스가 점차 중국인의 주요 요식 소비방식으로 정착될 것이며 2020년 시장규모가 7000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전망(2017년 7월 발표)
ㅇ 라면, 스낵 등 비(非)건강식품들은 단 한차례의 식품안전사고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 있음.
- 캉스푸 모회사의 식품안전사고는 2014년, 3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그 오명을 씻지 못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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