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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을 잇는 문화 공간, 동네 서점KOREA 2017. 10. 10. 20:21반응형
서울 북촌에 자리한 ‘북스쿡스’. 출판 시장의 지형이 바뀌고 있다. 인터넷 시장이 급성장하며 오프라인 서점들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속수무책으로 설 곳을 잃어가던 소규모 서점은 자구책을 모색했다. 책만 판매하는 공간에서 그 공간만의 독특한 문화를 창조해 새로운 테마 공간으로 부활하는 것이다. 음악, 문화, 관계 교류를 함께 제공하는 개성 넘치는 동네 서점으로 탈바꿈했다. 소수 정예로 작가와 만나고 대형서점과 달리 특정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책을 판매하기도 한다. 독자들도 동네 서점을 찾으며 가깝게 책을 접한다. 유명인들도 동네 서점 창업에 가세했다. 가수 요조가 서울 북촌에 ‘책방 무사’의 문을 연 데 이어 방송인 노홍철도 서울 이태원 해방촌에 ‘철든 책방’을 열었다. 세상과 소통하는 문화 사랑방, 동네 서점은 정겨운 곳이다.
북바이북
빌딩 숲 속에서도 우리네 삶을 풍요롭게 하는 공간이 있다. 음식점이 즐비한 서울 상암동 ‘먹자 골목’에 있는 ‘북바이북’이다.1층은 잘 정리된 평범한 북 카페의 모습이다. 하지만 계단을 따라 지하로 내려가면 새로운 장소가 나타난다. 널찍한 테이블과 피아노, 드럼 등 악기들이 눈에 띈다. 이곳은 저자 강연이나 인디밴드의 공연이 있을 때면 복합 문화 공간으로 변신한다. 북바이북만의 독특한 독서 문화도 있다. 손님이 직접 책에 대한 이야기나 추천 이유를 적어둔 ‘책꼬리’가 책 사이에 끼어 있다. 책을 고르는 고민을 덜어줄 뿐 아니라 아날로그 감성까지 자극한다. 완독한 책 제목을 적어두는 ‘독서카드’는 단골손님의 발걸음을 끄는 요인이 된다. 다 읽은 책을 되팔거나 책꼬리 활동을 활발하게 하면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포인트를 차곡차곡 모아 커피나 맥주를 사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위치 |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44길 26-2
운영 | 평일 오전 11시~오후 10시, 토·공휴일 정오 12시~오후 7시, 일요일 휴무
문의 | 02-308-0831마음책방 서가는
과거 출판산업이 승승장구하던 시절, 서울 합정동, 혜화동 일대는 문인의 아지트였다. 그 문화가 지금도 남아 일대에서 출판사가 직접 운영하는 북 카페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신간을 홍보하고 재고를 판매하며 독자의 선호도나 취향을 알아볼 수 있는 직접적인 공간이 되기 때문이다. ‘마음책방 서가는’은 심리, 인문 서적을 주로 취급하는 출판사 ‘생각속의집’이 마련한 곳이다. 관련 책을 판매하고 심리서 독서모임, 독서 치료 등도 개최하며 책을 매개로 관계를 맺고 위안을 제공한다. 누군가의 위로가 간절히 필요한 날, 조용히 펼친 책 한 권이 마음을 감싸줄 때가 있듯 이곳은 지친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힐링 공간이다.위치 |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35길 21
운영 | 오전 10시~오후 8시, 월요일 휴무
문의 | 070-8818-0137고양이책방분홍코
고양이 전문 서점, 들어는 봤는가? 애묘인은 알음알음 아는 인기 만점인 장소다. 이곳은 고양이를 테마로 한 책과 소품을 판매한다. 고양이를 사랑하는 주인의 따뜻한 마음이 여실히 느껴지는 곳이다. 그도 그럴 것이 주인 역시 여섯 마리의 고양이를 기르는 ‘캣맘’이기 때문. 물건을 판매하는 데에서 나아가 고양이 양육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며 고양이를 더 이해하게 만드는 공간에 가깝다. 이뿐만이 아니다. 길고양이 인식 개선을 위해 워크숍, 전시, 프리마켓 등 다양한 캠페인을 함께 펼치니 관심 있는 애묘인은 동참해볼 것을 권한다.위치 | 충남 천안시 동남구 신부2길 40
운영 | 오전 10시~오후 9시사이에
서가에 알차게 꽂혀 있는 책, 온통 여행에 관한 것이다. 여행자의 취향을 알아보는 코너부터 위로 여행, 트레킹 여행, 책방 여행 등 주제별 큐레이션이 잘돼 있다. 매월 다른 나라 또는 도시를 추천하는 코너도 마련돼 있다. 이번 달은 이탈리아다. 이탈리아를 주제로 한 예술, 음식, 문화 등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책이 가득하다. 한편에는 여행 중 찍은 사진을 전시해뒀다. 여행을 떠나고 싶을 때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위치 |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31길 13, 2층
운영 | 월~토 오전 10시~오후 9시, 일요일 휴무
문의 | 070-8630-5630동네책방 숨
책에 흠뻑 빠져 날이 새는지도 모른 경험이 있는가? 그렇다면 책과 함께 떠나는 여행 ‘북스테이’를 권한다. ‘동네책방 숨’은 책을 읽으며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독립된 공간을 제공한다. 혼자도 좋고 친구, 연인과 함께해도 좋다. 가장 인기 있는 곳은 2층 다락방이다. 하늘을 바라보며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기 때문. 생태, 공동체, 교육, 평화, 인권 등을 주제로 한 약 500종의 책이 비치돼 있다. 특히 ‘광주’를 테마로 한 책들도 눈여겨볼 만하다. 광주에서 만나는 현대사 책은 과거와 현재를 이어준다. 책으로 마음을 전하는 ‘미리내’ 코너도 있다. 선물하고 싶은 책값을 미리 지불하고 메시지를 적어두면 상대방이 들러 찾아갈 수 있다.위치 | 광주 광산구 수완로74번길 11-8
운영 | 화~토 정오 12시~오후 9시
문의 | 062-954-9420북스쿡스
여행과 요리를 좋아하는 주인의 취향이 고스란히 반영된 한옥 북 카페다. 한옥 속에서 즐기는 세계 문화랄까. 세계 곳곳을 누비며 수집한 책, 그릇, 향신료를 개인이 소장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게 곳곳에 비치했다. 책은 주로 여행과 요리를 테마로 한다. 주인의 애정이 가득 담긴 책은 카페 내에서 읽을 수 있으며 구매도 가능하다. 국내에서 보기 힘든 해외 원서도 구경할 수 있다. 한복을 입고 북촌마을을 누비는 것이 하나의 관광문화가 된 요즘, 한복을 입고 한옥에 앉아 세계 여행을 하다 보면 묘한 기분마저 들 것이다. 다른 나라에서 공수해온 찻잔에 음료를 제공하니 테이크아웃보다 자리에 앉아 여유를 즐길 것을 권한다. 가을 오후, 이곳에서 상념에 잠기면 딱 좋을 것 같다.위치 | 서울 종로구 북촌로8길 5
운영 | 오전 10시~오후 7시
문의 | 02-743-4003헬로 인디북스
오래된 골목이 하나의 트렌드가 된 서울 연남동, 감각 있는 동네 서점이 빠질 수 없다. 독립출판서점 ‘헬로 인디북스’는 마치 수십 년간 연남동 속에 자리 잡고 있었던 것 같다. 독립출판서점은 책 제작부터 제본, 출력, 인쇄 모두 개인 또는 소수가 협업해 출판한 책을 판매하는 곳으로 기업 형태의 출판사가 제작한 책을 납품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그럼에도 이렇게 많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색다른 시각의 책 600여 권이 비치돼 있다. 일반 서점처럼 주제에 따라 책이 분류돼 있는 게 아니라 독자는 개성을 살린 표지와 제목을 보고 책을 선택한다. 벽 한 면에 전시된 그림을 보거나 책 사이사이 진열된 아기자기한 소품을 고르는 것 또한 헬로 인디북스에서 누릴 수 있는 묘미다.위치 | 서울 마포구 동교로46길 33
운영 | 오후 3시~오후 9시, 화요일 휴무반응형'KOREA'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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